5/26 우리 대학교 총학생회를 방문했다.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분은 개 똥이다. 대학의 학생회의 무능력함을 몸소 느끼고 오는 길이다. 물론 평상시에도 이들에 대한 관점은 좋지 않았지만, 오늘의 방문은 경영대 학생회장과 무능력한 학생회원들에게 진심 분노했다.
먼저 들어가 본론을 바로 꺼냈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 진행예정인 사업, 그리고 진행이 완료된 사업과 집행 예산을 확인할 수 있냐고 물었다. 돌아온 이들의 답변은 우리가 학생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이게 뭔 소리냐? 이들이 매주 같이 회의를 하는데(뭐 저번주에는 축제 때문에 회의를 안했다고 쳐도), 어떠한 의견이 오고갔고, 의결이 완료된 사안에 대해 모르다니? 집행 예산은 항상 학기 마지막에 공지를 한다고 했으니 이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한 내 잘못이 있다. 그러나 학생회비를 내고,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이 학생회 주최 진행 사업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왔을 때, 자신들이 학생회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떠한 사업이 진행되는지 모른다는 것은, 이들이 그만큼 학생회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모습으로 보였다. 계속해서 물어도 자신들은 학생회장이 아니라는 이유로 모른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말할 뿐, 더 자세한 것을 확인하려면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와 메세지를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되도 않는 말을 했다. 하, 실제 학생이 찾아와 물어도 아무런 답변을 주지 못하면서 무슨 페이스북 메세지로 성실히 답변을 할 생각을 하다니, 이게 뇌를 거쳐서 나온 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멍청함이 하늘을 찌르는 듯 했다. 도대체 이런 생각이 없고, 학생회 자체에 대한 책임감 없는 녀석들을 메인으로 앉혀놓은 학생회장의 생각도 궁금했다.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경영대 학생회장의 말도 가관이기는 했다. 이들이 학생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리 이 사람들에게 진행사업안에 대해 물어도 답변을 못한다고, 여기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경우가 아니라고 나에게 말을 했다. 음..... 한 대학교의 학생이 진행사업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와 물었는데 경우가 아니다? 이게 지금 학생회가 돌아가는 꼬라지라고 생각하니, 다음 학기에 학생회비에 대해 회의감이 들 정도로 화가 났다. 회의를 진행하면서 자신들이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는지 모르는데, 그렇다면 회의는 무엇하러 하며, 그냥 학생왕을 뽑고 계승시키지,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투표를 하게 만드는가. 그들이 학생들의 대표로써, 학생들을 위해 사업을 진행한다면, 어떠한 사업이 진행되고,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이 그 일에 따른 책임이지 않는가. 그저 이들은 모여서 회의록 몇 번 끄적이고 술 먹으러 갔을 것이 뻔한 그림이다.
경영대 학생회장이 또 이러한 말을 했다. 투표를 하지 않았냐고. 당연히 투표했다. 머저리 같은 너희들이 뽑히지 않게 반대를 투표하고,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단일후보가 무슨 말이냐며 발로 뛰며 설득했다. 몇몇은 또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꼬우면 니가 하라지.' 그렇다면, 대통령 후보 찍을 만한 사람없으니 니가 나가라는 거랑 뭐가 다른가. 또한 이러한 생각은 대표들이 했을 때 더욱 더 위험한 생각이다. 아니 이러한 생각을 대표가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자세가 안되있는 것 아닌가. 단일후보라는 것은, 내 투표권에 대해 선택이란 권리가 포기된 것이나 다름없다. 반대가 나와 재투표를 계속해야 하고, 언젠가 이들이 당선된다. 우린 너희가 잘 할 것 같아서 뽑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권이 박탈되었기 때문에 너희들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우리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학생회들은 매 번, 자신들이 필요할 때 마다, 양복에 유니폼이며 빼입고 나와서 사랑합니다 외치지 말고, 진정 학생들을 위한 일을 해주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 확고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임감 없는 태도를 보여준 것과 학생의 알 권리를 경우가 아니라고 몰고간 경영대 학생회장은 정신좀 차리고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것들 이상으로 보여주었으면 한다. 자신들끼리 얼마나 꽁꽁 싸메고 있으면 많은 학생들이 학생회 하는 거 없다고 생각하겠는가. 꼭 보여주고, 이전의 다른 학생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추가로, 총학과 경영대 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방문했는데 이들이 사업관련해서 올라온 것이라곤 축제때 뭐해요~ 놀러와요~ 란 글과 간식사업, 학교내 공지사항정도가 다였다. 정신좀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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