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강의실 프로젝트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GIVE ON DREAM FOR UNIVERSITY(이하 파티)를 진행한지 3번째며, 이번 달에 있을 6월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 1월달에 구글캠퍼스에서 이채영 변호사님이 뉴욕에서 진행하고 있는 GIVE ON DREAM 행사를 갔다와서, 누군가에게 꿈을 전달해보기 위해 팀을 꾸려 진행하게 되었다. 물론 이채영 변호사님의 허락없이 이름을 가져다 쓴 것은 잘못된 일임을 알고, 페북 메세지를 통해 벤치마킹에 대해 이야기 했다. 많이 받아주시면서 다음에 한국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방문하고 싶으시다는 연락을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내가 3회의 행사를 진행하고, 4회의 파티를 준비하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대학생들에게 풀어주고자 한다.

일단 행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대학생들 중심으로 자신의 10년 뒤의 모습으로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기본 틀이다. 거기에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을 갖는다. 이미 사회에서 성공한 연사자들을 모시고 강연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참석자들이 자신의 10년 뒤의 모습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모든 비용과 장소는 스폰을 받아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팀원 5명이 함께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pay it forward 티켓은 당월 행사 참여자가 추천으로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올 경우, 그 명 수 만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책을 전달한다. 추천을 받고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세상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3회를 진행하면서 많은 대학생들을 만났고,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모두가 기억에 남지만, 한 사람을 뽑자면, 2회차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강연에 나와 이러한 강연을 남겼다. '안하고 후회할 일이라면, 지금 당장 해라.' 자기개발서적에 꼭 들어가있는 문장 중 하나이다. 이 분은 화성도시의 첫 설계자로써 나왔고, 20대의 자신이 항상 후회하던 일들을 말했다. 도시 건축쪽을 공부하고 싶지만, 하지 않았던 일, 자신의 학점이 생각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던 일, 아침 6시에 일어나기로 다짐하면서도 한 번도 지키지 못한 일,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 한마디 붙여보지 못한 일등 일상에서부터 크게는 그 분의 삶을 좌우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후회를 늘어놓았다. 10년 뒤의 자신의 모습으로 강연에 서 있는 것이라면, 그러한 일들은 지금 그 분이 지금 후회하고 있는, 하지 못한 일들이었다. 우리는 항상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한다고 배우지만, 막상 우리는 좋아하는 일 앞에 망설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망설인 5초로 다시 후회의 악순환에 빠져든다고 했다. 쉽게 생각할 수 있으면서도 실제로 하기 어려운 일들을 우리에게 자극이 되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5초로 삶이 바뀔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다. 그 분은 참석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이 말을 하기위해, 학교에서 발표준비하는 것보다 몇 배로 더 준비를 했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의 질과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이기 위해 미친듯이 노력한 그 분의 모습은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더불어 그 분이 우리 팀원들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해주셨다. 여기 파티에 참석하기로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자신은 여전히 시도조차 하지 않고 후회만 남기고 있었을 것이라고, 침대에서 이불을 박차고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주어서 너무나 고맙다고 했다. 이렇게 나는, 그 분으로부터 배워야 할 것들과 함께, 내 삶의 목표가 하나씩 이뤄져 가고 있음을 보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팀의 중요성이다. 이건 어떻게 보면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나는 작은 강의실도 그렇고, 지금 기획하고 있는 CONNEC-T도 혼자서 준비를 하고 있다. 남들과 함께하는 것보다 나 혼자서 하는 것이 더 편하고 효율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파티를 기획하는 팀을 꾸리게 되면서 나는 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렇다면, 팀이란 것은 나에게 무엇을 보여주었길래 나의 변화를 이끌어 냈을까? 바로 '시야'다. 각자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시야는 전방으로 한정적이다.(물론 뛰어난 사람은 그 안에 다양한 시야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러한 개개인들이 뭉쳤을 때, 우리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각각이 보는 시야를 모아놓는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그러한 시야를 '공유'하는 힘에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이들과의 공생에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얻은 다른 이의 시야로써 나 혼자만 잘 사는 것이 아닌, 나에게 시야를 준 사람은 물론, 그 외의 다양한 사람들과도 함께할 수 있는 공유에 팀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폭발적으로 상승한다. 난 이러한 시야의 공유를 우리 팀원들로부터 많이 배우게 되었다. 이러한 시야의 공유가 일어난 팀은 그 어떠한 팀들보다도 뛰어난 성과를 내게 된다. 쉽게 생각하자면, 시너지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미 그들의 목표는 개개인의 달성과제가 아닌, 공동의 목표를 보고 함께 움직이는데, 더 넓은 행동반경과 시야, 의사소통 능력을 가지고 만들어 내는데, 개인으로써 이러한 팀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세상은 꿈 꾸는 자의 것이다.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10년뒤의 자신들의 모습으로 살아가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들을 움직이는 힘은, 단순히 안정적인 삶이 아닌, 자신들이 그려나가는 삶에 있었다. 왜 사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웃으면서 대답하기 꺼려하지만, 이들은 너무나 당당하게 자신들이 왜 사는가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해준다. 삶의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삶의 원동력이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꿈에 들어가야 한다. 결코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타인이 쥐고 흔들어서는 안된다. 왜 취업하려 하는지, 왜 그 일을 하려 하는지, 왜 사는지, 우리에게 물어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사는 이유는 나의 영향력으로 사회를 이끌고 변화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한 삶의 이유와 비전이 있기 때문에 나는 오늘도 미친듯이 노력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공부하는 것에 다시 한 번 물어봤으면 한다. 자신이 진짜 원해서 하는 공부인지, 그렇지 않다면, 오늘 하루쯤 책을 손에서 떼고 고민해보아라.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자석처럼 우리에게 다시 끌리게 되어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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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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