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조직에 대한 강연을 들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많은 것이 일치하는 것에 조금씩 내 자신이 리더로써 한 걸음 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강의 표면적 내용은 조직원들이 변화을 거부하지 않고 조직과 함께 변화에 올라타는 것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조직 문화'였다. 리더는 조직 문화의 틀을 만들고, 조직원들은 문화를 활짝 피우는데 있다. 거기에 조직 문화의 핵심인 '사람'이 존재한다.
많은 조직 문화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한다. 유명한 기업들의 문화를 제도적인 측면으로만 도입하려 한다. 이것은 비단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많은 회사가 효과는 거두지 못하면서 비용만 쓰는 현상을 만들게 된다. 그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사람'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은 사람인데 조직의 상위층들은 제도적으로 강제로 문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문화인 것 처럼 보여도, 실제 그 제도는 보여주기 그 이상의 효율을 낼 수 없다.
회사의 목표와 비전이 뚜렷하지 않고, 성장을 위한 어떠한 계획도 없이, 성장에 욕심을 내는 문화 없이는 조직은 성장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비즈니스 모델, 성공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해도 사람에 집중하지 못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는 한 그 회사는 계속 도태될 것이다.
다양하고 능력있는 사람들을 아무리 많이 모았다 한들 리더가 눈귀 막고 자신의 주장만 미친듯이 내세울 경우 이 조직은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을까? 리더는 다양한 사람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포용력이 있어야 한다. 조직원들의 다양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리더란 책상에 앉아 이것저것 지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조직의 최대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앞에서 조직원들을 이끄는 자리이다. 포용력이 없다면 조직은 사람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다.
앞선 포스트에 많은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여기서 느꼈던 것들을 내가 속한 조직에 도입해보고 실험해봄으로써 조직의 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느낀 것들>
1. 조직에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조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고 명확한 목표
2. 겉 핥기 식의 조직 문화는 본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3. 명확한 목표에 미친듯이 달려들어라. 한점에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원들을 미친듯이 달리게 하려면, 눈에 보이는 목표를 향해 리더가 먼저 뛰어야 한다.
4. 직원들에게 투자해라. 조직은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곳으로, 리더의 역량 하나에만 의존할 수 없다. 능력있는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교육하라.
5. 조직의 모든 업무는 조직원들의 성장과 직결되어야 한다. 조직원들이 업무 수행을 통해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배움에 욕심을 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자. 조직원들이 어떻게든 성장해서 사회를 향한 가치를 만들 수 있게 해야 한다.(베스트는 그들의 능력이 폭발적으로 커서 조직에 보탬이 되는 것, 그러나 가치의 확산은 나만 잘사는 것이 아닌, 그들의 능력이 조직 바깥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6. 리더는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가장 큰 단점이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옳은 것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해야 한다. 고객, 문화, 조직과의 가장 최접점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야 한다.
'TED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TED>트래비스 캘러닉-더 많은 사람들을 적은 수의 차에 태우려는 우버의 계획/메모 (0) | 2016.12.07 |
---|---|
<TED>키오 스타크-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 이유 (0) | 2016.11.27 |
<TED>짐 헤멀링-끝없는 변화의 시대에 선도하기 위한 다섯가지 방법 (0) | 2016.11.20 |
<TED> 조 게비아-에어비엔비가 신뢰를 쌓는 디자인을 만든 방법/강연후기 (0) | 2016.10.26 |
<TED> 헬렌 피셔-기술이 사랑을 변화시키지 못하는 이유/강연후기 (0) | 2016.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