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조 게비아-에어비엔비가 신뢰를 쌓는 디자인을 만든 방법/강연후기
디자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디자인'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것들을 꾸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나는 조 게비아의 강연을 추천한다.
에어비앤비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철학은 앞으로 많은 비즈니스가 가져가야할 롤 모델이다. 경험을 디자인하는 것, 어찌보면 애플이 가장 먼저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유저가 서비스 안에 들어와서 어떠한 경험을 하는지, 그 경험을 가꾼다. 서비스의 모델은 간단하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설계된 경험의 루트는 깊이가 있다. 에어비앤비의 메인페이지를 가면 처음 보이는 문구는 '살아보세요.' 이다. 이들은 단순한 서비스를 팔지 않는다. 연결해주는 공유 기업이 아닌, 경험을 파는 회사이다. 고객의 니즈와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디자인이 결합 시키는 것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는 나에게 가장 큰,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
구글도 마찬가지이다. 야후같은 거대 포털사이트가 사이트의 잔류시간을 늘리려고 했을 때, 구글은 사이트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시키는 작업을 했다. 구글에서 바로 원하는 검색 결과로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사용자의 니즈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의 또 하나의 예이다.
단, 여기서 함정에 빠져서는 안될 것이, 창업자 본인의 경험이 과도하게 이입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고객'이다. 이들의 니즈와 경험이 중요하지,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창업자의 주관적 경험이 너무나 많이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서비스는 창업자만을 위한 서비스가 되버린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쓰러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시장이 원치 않는 제품을 만들기 때문이다. 기업과 내가 동일시 되어서는 안된다. 오직 디자인의 목표가 고객이여야만 시장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사설이 길었지만, 디자인에 대한 관점을 뒤집을 수 있는 강연이었고, 다시금 창업자들이 빠질 수 있는 함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연을 통해 얻은 것>
1. 디자인은 유형의 것이 아닌 무형의 것도 할 수 있다. ex)유저의 경험, 서비스의 프로세스
2. 모든 디자인은 유저를 향해야 한다. 그래야 유저가 서비스를 사랑할 수 있다.
3. 디자인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4. 접근 방식은 간단하다. 바로 사용자가 되어라. 제품의 창조자가 아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되어라.